반응형 전체 글167 정글북 리뷰 정체성 소속감 성장 메시지 여러분은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저는 『정글북』을 초등학생 때 처음 읽고,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쳤을 때 전혀 다른 질문을 마주했습니다. 인간이면서 늑대 무리 속에서 자란 모글리의 이야기는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는 어디에 속한 존재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이었고, 저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느꼈던 혼란과 겹쳐졌습니다.정체성과 소속감, 경계에 선 모글리모글리는 인간이지만 늑대 라마와 락샤 부부에게 키워져 정글의 법칙을 배우며 자랍니다. 그는 불곰 발루에게 생존의 기술을 익히고, 흑표범 바기라에게 지혜를 배우며, 인도비단뱀 카아와 우정을 나눕니다. 하지만 벵골호랑이 쉬어 칸은 끊임없이 모글리를 위협하며 "너는 정글에 속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저.. 2026. 2. 23. 안나 카레니나 사랑의 비극 사회적 위선 행복의 의미 사랑 때문에 모든 걸 걸었는데, 그 사랑마저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떨까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처음 읽었을 때, 저는 단순히 불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500페이지가 넘는 이 방대한 소설을 다 읽고 나니, 이건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안나가 기차에 몸을 던지는 결말을 알고 있었지만, 그 선택에 이르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씁쓸했습니다.완벽해 보이는 삶에서 시작된 균열안나 카레니나는 1870년대 러시아 상류층 여성입니다. 고위 관료인 남편 카레닌이 있고, 아들 세료자도 있으며, 사교계에서 인정받는 미인이죠. 겉으로 보면 부러울 게 없는 삶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명예와 체면만 중시하는 무정한 사람이었고, 안나는.. 2026. 2. 22. 헤로도토스 역사 진실과 과장 최초의 역사가 여행기 같은 서술 오래된 역사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은 "이게 진짜 사실일까?"입니다. 저도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읽으며 내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페르시아 전쟁을 다룬 이 책은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라, 고대 세계 곳곳의 풍습과 신화, 기이한 이야기들이 뒤섞인 거대한 이야기보따리 같았습니다. 어떤 대목에서는 "이건 좀 과장 아닌가?" 싶다가도, 또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이런 걸 2500년 전에 기록했다고?" 하며 감탄하게 됩니다.진실과 과장 사이, 헤로도토스의 서술 방식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처음엔 그 표현이 좀 과하다고 느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분명 황당한 이야기들이 나오거든요. 인도 사람들의 정액이 까맣다는 둥, 이집트인들이 햇빛을 많이 받아서 두개골이 단단하다.. 2026. 2. 21. 꿈의 해석 무의식 프로이트 상징 어젯밤 꿈이 유난히 생생했던 적 있으시죠? 저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시험장에 늦는 꿈을 반복해서 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긴장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나서야 그 꿈이 단순한 불안이 아니라 제 안에 숨어있던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는 신호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900년에 출간된 이 책은 꿈을 미신이 아닌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탐구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무의식의 문을 열다프로이트는 꿈이 그저 잠자는 동안 뇌가 만들어낸 무작위 이미지가 아니라, 개인의 삶과 경험, 심적 세계를 반영하는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학계에서는 꿈에 심리적 가치가 없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2026. 2. 20. 니코마코스 윤리학 행복의 조건 덕의 실천 중용의 원리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서양 윤리학의 토대를 이루는 고전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아테네의 학당 리케이온에서 진행된 강의를 바탕으로 한 이 저작은 2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류의 사유를 이끌어왔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행복의 조건: 탁월성에 따른 영혼의 활동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의 궁극적 목적을 '행복(에우다이모니아)'으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행복은 단순한 쾌락이나 일시적인 만족이 아닙니다. .. 2026. 2. 19. 엔트로피 법칙 현대 문명 에너지 고갈 정보 과잉 지속가능성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는 열역학 제2법칙이라는 과학 개념을 인간 사회와 문명 전반에 적용하여 현대 산업 사회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 문제작입니다. 단순히 물리학 교양서가 아닌,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진보'와 '발전'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재해석하게 만드는 이 책은, 효율과 성장을 최우선으로 추구해 온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엔트로피 증가 법칙을 통해 문명의 미래를 성찰하게 하는 이 독특한 시각은, 환경 위기와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오늘날 더욱 유효한 통찰을 제공합니다.에너지 고갈과 산업 문명의 한계리프킨은 엔트로피 법칙을 중심으로 현대 산업 체계가 지닌 근본적 모순을 파헤칩니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우주 전체의 엔트로피, 즉 무질서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 2026. 2. 18. 이전 1 2 3 4 ··· 28 다음 반응형